국내 PC통신에도 3차원채팅시대가 열린다. 데이콤이 15일 PC통신 천리안을 통해 3차원채팅이 가능한 「매직랜드」서비스(사진)를 시작하는 데 이어 삼성데이타시스템도 유니텔을 통해 8월께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3차원채팅은 문자로만 이뤄지던 통신대화방을 화려한 3차원 그래픽화면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사용자번호(ID)로만 표시되던 대화참여자들은 그림인물로 등장한다. 자신이 선택한 모델로 변신한 뒤 가상공간 속에서 실감나게 움직이며 다른 그림으로 변신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눈다.
매직랜드를 이용하려면 전용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매직랜드 전용소프트웨어는 도스용으로 개발돼 매직콜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별도로 접속해야 한다. 사용자들은 여러 인물그림중 분신역할을 할 그림을 선택한 뒤 만남의 광장 게임장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지난해 가상현실을 이용한 3차원 채팅서비스가 등장, 주목을 받았다. 월드채트사가 개발한 알파월드는 3차원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네티즌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공간 속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온라이브사의 3차원채팅기술은 여기에 목소리를 담아 여러사람들과 동시에 대화할 수 있다. 천리안은 게임 쇼핑 정보검색기능을 합친 3차원 가상사회 건설을 목표로 한다.
천리안은 매직랜드 속에서 각종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니텔은 전용통신프로그램 유니윈 개정판에 3차원채팅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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