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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튜브시스템」 선봬/에너지연 박효순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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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튜브시스템」 선봬/에너지연 박효순 박사팀

입력
1996.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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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맑은공기 끌어들여 냉방/지하 3m 관 통과시키면 온도 떨어져/겨울엔 반대현상 난방기로 사용 가능산 속의 청정한 공기를 지하로 끌어들여 온도를 떨어뜨린 뒤 건물의 냉방에 사용하는 쿨튜브시스템이 국내서도 선보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건축환경연구실 박효순박사팀은 10일 쿨튜브시스템 설계를 마치고 내년 8월 연구소내에 이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쿨튜브시스템이 설치될 곳은 내년 8월 착공될 300평규모의 3층건물. 이 건물부터 연구소 뒷산까지 길이 70m에 직경 30㎝의 관 3개를 지하 3m에 묻어 송풍장치를 이용해 뒷산 공기를 건물로 빨아들인다.

지하 3m깊이의 온도는 한여름에도 섭씨 15∼19도로 뒷산의 30도 이상 공기가 지하관을 통과하면서 25도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이 공기는 야간에는 건물의 환기통으로 직접 보내지고 낮에는 냉방기를 통해 온도를 더욱 낮춘 뒤 사용한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으로 건물의 냉방에너지를 25%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는 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겨울에는 영하의 공기가 섭씨 10도정도인 지하관을 통과하면서 영상으로 올라가 난방기의 공기로 활용된다. 겨울에는 30%정도의 난방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계산됐다.

쿨튜브시스템은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음은 물론 환경오염이 전혀 없다. 그러나 관을 묻는 데 따른 비용이 비싸 경제성이 문제이다.

외국에서는 일본이 83년 쿨튜브시스템을 처음 설치한 이래 최근에는 가정주택에도 설치해 적용실험을 하는 등 가장 앞서 있다.

박박사는 『이 시스템은 단순해 보여도 관의 길이와 깊이, 공기의 유입속도 등 설계는 복잡하다』며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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