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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회사무총장 “어찌 하리까”/여야 모두가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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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회사무총장 “어찌 하리까”/여야 모두가 “섭섭하다

입력
1996.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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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 강요」에 착잡국회의장직무대행을 맡은 자민련 김허남의원은 12일 국회 본회의를 어떻게 진행할까.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김의장대행이 산회를 선포한 12일까지 여당측과의 개원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이날 하오2시 열리는 본회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당은 김직무대행이 소집한 본회의 자체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보고, 의장단선출을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강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김직무대행이 일단 의장석에 등단해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산회를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회를 선포하기까지의 구체적 절차로는 여러가지 방법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김대행이 여야의원들에게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준뒤 바로 산회를 선포하는 방식이다. 또 여야총무에게 협상기회를 준다는 명목으로 몇시간 동안 정회를 한 뒤 다시 산회를 선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김대행이 일단 투표진행절차를 밟도록 한뒤 야권이 의장단 선출을 실력으로 저지하는 복안도 검토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김대행은 여야간의 물리적 충돌을 이유로 산회를 선포한다는 시나리오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야권일각에서는 독자적으로 의장단후보를 내세워 여당측이 내정한 의장단후보와 표대결을 벌이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견을 제시하는 의원들은 신한국당 의석이 과반수를 간신히 넘는 1백51석에 불과한 점을 들어 표이탈이 있을 경우 「이변」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고있다. 10일 열린 양당 합동의원간담회에서 국민회의 김경재의원은 『김직무대행을 의장후보로 내세우면 이길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5일 의장직무대행으로 산회를 선포하고 그동안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던 김의원도 12일 본회의에 반드시 참석, 사회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그는 그날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산회를 선포할 것으로 보여 또다시 여야간에 법리논쟁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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