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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는 마피아가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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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는 마피아가 죽였다”

입력
1996.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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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암살범 “반 쿠바활동 지원 중단에”고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은 미중앙정보국(CIA)과 끈이 닿아있던 시카고 마피아에 의해 암살됐으며 범인으로 알려진 리 하비 오스왈드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마피아가 고용한 자에 불과하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이같은 증언은 미비디오·영화 배급업체인 MPI미디어그룹이 스스로 암살범이라고 주장한 전직 특수부대원 제임스 파일스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 이번주 미국내에 배포할 비디오 「살인자의 고백」에서 나왔다.

파일스는 라오스에서 특수부대원으로 활동했고 61년 미국의 쿠바 피그만 침공 직전에는 반카스트로 쿠바인을 훈련시킨 적이 있으며 현재 경관살해죄로 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그는 자신이 마피아의 케네디 암살계획에 참가한 것은 케네디가 피그만 침공실패 후 반쿠바활동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일스는 자신과 마피아단 저격수인 찰스 니콜레티가 함께 63년 11월22일 케네디의 카퍼레이드가 통과하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파견됐는데 자신은 니콜레티의 1탄이 실패할 경우 2탄을 쏘도록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자신과 니콜레티가 동시에 총을 쏴 머리와 몸통을 명중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니콜레티가 시카고 마피아 두목 샘 기안카나 및 CIA와의 연락책인 자니 로셀리의 지령을 받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범행 수개월 뒤 대가로 3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비디오 내용에 대해 미연방수사국(FBI)은 신빙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니콜레티 등 주요 인물들도 이미 사망해 그의 주장을 입증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오스왈드의 단독범으로 결론을 내린 「워런 보고서」의 허점이 줄기차게 지적되온 터라 파일스의 증언이 새로운 논란을 제공할 것 같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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