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배기가스와 햇빛반응 생성… 2차오염물질/서울 93년 0.013PPM, 부산등 대도시도 증가일로9, 10일 서울 일원에 연이어 주의보가 발령된 오존은 전형적인 대도시 대기오염원이다. 오존발생의 주원인은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탄화수소와 이산화질소. 오존은 이들 두 물질이 햇빛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된다. 따라서 대도시 대기오염의 77%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증가는 오존오염으로 직결된다.
환경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대기중 오존농도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84년 서울의 연평균 오존농도는 0.008PPM에 불과했다. 하지만 93년에는 0.013PPM으로 62.5%나 증가했다. 반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는 10년동안 53∼65% 가량 줄었다. 이는 LNG등 청정연료 보급으로 난방연료에 의한 후진국형 대기오염은 감소하고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선진국형 대기오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동차보급 확대로 지방 대도시도 오존오염이 심각하다. 부산 대전의 오존농도는 3월 0.02PPM에서 4월 0.023PPM으로, 대구는 0.012PPM에서 0.018PPM, 인천은 0.008PPM에서 0.011PPM, 울산은 0.015PPM에서 0.021PPM으로 각각 증가했다.「최근 자동차 배기가스와 함께 오존을 생성하는 주원인물질로 등장한 게 정유공장 주유소 세탁소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휘발유 주유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기화합물은 연간 6만7,000여톤에 달한다. 유기화합물질 역시 햇빛과 반응해 오존을 생성하는데 특히 벤젠 클로로포름 크리클로르에틸렌등 발암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8일 서울 강남지역에서 누출된 도시가스성분중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인 에탄이 오존오염도를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구원측에 정밀조사를 지시했다.
오존은 기상조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존은 광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만큼 계절별로는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 하루중에는 하오 2시를 전후해 농도가 높아진다. 9, 10일 이틀동안 서울지역은 기압배치가 안정돼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데다 기온마저 치솟아 오존이 생성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다는게 환경전문가들의 분석이다.<황상진 기자>황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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