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수요많은 빌레트 등 특정사에만 편중공급중소 철강가공업체들이 빌레트 선재 등 기초·중간철강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형강과 단조품 원자재인 빌레트는 포철과 동국제강 인천제철 등이 공급하고 있으나 포철은 이들 기초·중간재 생산량을 늘리지 않은채 특정기업에게만 공급, 중소기업들이 구득난에 시달리고 있다.
포철은 현재 전체 수요의 10%에도 못미치는 연간 22만톤을 공급해주고 있는데 그나마 이중 7만5,000톤은 관계사인 대경특수강에 배정, 40여중소업체는 나머지 물량을 나눠 갖고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경은 포철이 대원강업과 1-00억원식을 94년 합작설립한 회사로 자동차용 스프링과 평강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소 철강업체 관계자는 『사기업인 동국제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월 3,000톤씩 공급해 주고 있으나 포철은 월 600만톤만 공급하고 있다』며 『공기업인 포철이 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공급물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소 철강업체들은 기초·중간재 구득난이 장기화하자 매월 포철과 통상산업부 중소기업청등을 방문, 공급확대를 요청하고 있지만 구득난은 풀리지 않고 있다. 숭비품을 품질이 국산보다 뒤떨어지는데다 가격경쟁력도 없어 철강업체들은 국산을 선호하고 있다.
포철은 냉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주력하면서 빌레트 등 기초·중간재의 증산에는 소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볼트 너트 등 금형제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원자재인 선재등의 공급이 달려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소업체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지원 차원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들 기초·중간재 생산을 확대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포철은 『대경특수강은 특수강분야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했는데 빌레트를 안정저긍로 공급한다는게 합작조건이어서 일정물량을 대주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량과 관련. 『철근 형강 패널류에는 굳이 품질이 좋은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전기로업체의 제품을 쓰는 것이 낫고, 현재도 라인은 100% 가동중이어서 기초·중간재 공급을 늘릴 수 없는 형편』이라며 『연산 63만톤 규모의 선재공장을 지어야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