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위성방송 개막맞춰 판촉 공세/월드컵유치 등 스포츠특수까지 겹쳐/가전사들 “98년 100만대 시장” 선점 경쟁7월1일 위성방송시대 개막을 앞두고 와이드TV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무궁화위성을 통해 실시되는 위성방송은 와이드방송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공중파방송의 화면이 가로와 세로가 4대3의 비율인 것과는 달리 위성방송은 눈에 가장 이상적이라는 16대9 비율의 와이드화면을 제공한다. 음향도 아날로그방식 대신 깨끗한 음질의 디지털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위성방송의 또렷하고 생생한 영상과 음향을 즐기려면 와이드TV가 제격인 셈이다.
여기에다 애틀랜타올림픽개최와 월드컵유치에 따른 스포츠특수, 그리고 갈수록 늘어나는 「안방극장」인구와 맞물려 와이드TV 수요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3만대 수준에 그쳤던 판매 대수가 올해 11만대와 내년의 58만대에 이어 불과 2년후인 98년에 100만대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TV의 세대교체와 함께 본격적인 와이드TV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24·28·32인치의 3개 모델과 프로젝션형태의 46인치 와이드 TV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위성방송수신기 내장형 와이드TV를 처음 선보였다. 삼성의 와이드TV는 위성방송과 일반방송의 동시시청은 물론 VCR와 비디오카메라 등도 함께 볼 수 있는 더블스크린기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20인치에서 36인치까지 4개모델의 브라운관형 와이드TV와 함께 최근에는 46인치 초대형 와이드 프로젝션 TV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화면을 2개로 나누고 화면크기도 자유자재로 조절해 볼 수 있는 트윈픽처기능과 매직윈도기능을 갖고 있다. LG는 7월1일부터 위성방송수신기 내장형 와이드TV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28인치와 36인치 두가지 모델의 와이드TV를 갖춘 상태. 대우는 일반TV이면서도 와이드영상 수신회로가 내장돼 있어 일반화면과 와이드화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개벽X5」판촉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남전자도 7월1일 위성방송 시작에 맞춰 32인치 와이드TV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터넷이나 CD롬등 PC화면을 TV를 통해서 볼 수 있는 PC호환기능에다 9개 채널을 한꺼번에 보고 화면을 16개까지 쪼개서 볼 수 있는 멀티윈도기능과 별도의 녹화없이 지나간 주요장면을 다시 검색할 수 있는 리플레이기능등 최첨단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아남측은 설명했다.
와이드TV를 사는데는 망설임이 크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회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28인치의 경우 190만원대, 32인치는 250만원대, 46인치 와이드 프로젝션TV는 480만원대나 한다.
위성방송수신기가 내장된 TV는 320만원대, 기존 와이드TV에 위성방송수신기를 설치하려면 90만∼100만원의 돈을 따로 내야 한다.<김병주 기자>김병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