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소액론개발 등 대책 부심시중금리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은행돈을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카드대출금을 갚는 「카드론 역대출」 현상이 빚어져 카드사들이 여유자금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의 대출세일로 대출금리가 연15∼17%인 카드사들의 대출액은 줄고 상환액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은행의 지급준비율인하와 신탁제도 개편으로 프라임레이트(대출우대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져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대출금리를 연15∼17%에서 연14∼16%로 내리기는 했지만 시중은행의 연8.75∼13%보다 2∼7%포인트가 높아 신규대출은 계속 줄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3월에 163억원의 돈이 대출됐으나 4월에는 6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상환액은 97억원에서 103억원으로 6억원이 늘었다. 외환카드도 대출액이 3월 101억원에서 4월에 73억원으로 28억원이 감소했으나 4월 상환액은 1억이 많은 77억원이었다. 카드사중 카드론 취급규모가 가장 큰 장은카드의 경우 올들어 신규대출은 1,390억원에 그친데 반해 상환액은 1,650억원으로 상환액이 신규대출을 크게 앞지른 상태다. LG카드도 4월 신규대출은 166억원인데 비해 상환액은 168억원이었다.
카드사들은 이 때문에 부분적으로 금리를 내리거나 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는 300만∼500만원 한도내의 소액론을 개발하고 있다. 동양카드의 경우 전문직종의 회원이나 우수회원에게는 금리를 연12.7%까지 내려 대출해 주는가 하면 일반회원에게도 300만원한도에서 금리가 17.5%(수수료포함)로 높지만 즉시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외환카드 LG카드 국민카드 등도 시중실세금리에 맞게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또 재정경제원이 올 하반기부터 50만원으로 돼있는 현금서비스 한도를 회사별로 정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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