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김상현이기택 순 지목야당의원들은 대부분 내년 대선 야권후보로 김대중·김종필총재가 아닌 제3의 인물을 꼽는데 주저하고 있다.
야권의 응답의원 1백13명중 33명(29/2%)만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야권의 두 김총재 장악력에 따른 눈치보기탓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이 적지않은 것같다. 수평적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 김총재가 2선으로 물러나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야권일각의 제3후보론이 아직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의 제3후보로 유력한 인물 3명을 들어보라는 설문에 26명의 의원이 조순서울시장을 1순위로 꼽았다.
이를 정당별로 보면 국민회의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은 4명, 자민련은 2명에 불과했다. 그 다음 유력인물은 정대철국민회의부총재였다. 그는 4·11총선에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11명의 의원(국민회의 8명, 자민련 1명, 민주당 2명)이 야권의 단일후보로 적시했다. 그가 낙선하지않았다면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구도에 간단치 않은 변수로 작용했을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국민회의 2인자로 꼽히는 김상현의원도 8명의 의원이 지목했다. 국민회의에서 내년 대선후보를 경선으로 치른다면 조직력을 갖춘 그가 만만치 않은 후보감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국민회의내에서만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한계다.
최근 전당대회 경선을 통해 민주당의 당권을 장악한 이기택총재는 2명으로부터 차기 야권단일후보군으로 지목됐다. 물론 그를 지지한 2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의원이다.
자민련의 박철언 부총재도 2명의 의원이 차기후보감으로 꼽았다. 이들은 모두 충청권출신 자민련소속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밖에 자민련의 박준규 최고고문, 김복동 수석부총재, 김룡환 사무총장과 이부영 민주당의원, 이종찬 국민회의부총재와 비정치권의 김재순 전국회의장, 김준엽 전고대총장 등 7명이 각각 1표씩 제3의 후보로 지목됐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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