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2위김덕룡 3위 꼽혀야당의원들이 꼽은 신한국당의 차기대권후보는 모두 10명이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1백13명중 30.8%인 34명이 「모르겠다」 또는 「대답할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불투명한 구도속에서 이홍구대표위원이 19명(26%)으로부터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혔다. 이와 함께 이회창 전총리가 1명 차이인 18명(24%)으로부터 여당대권후보라는 전망을 받아 사실상 우열이 없는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도 이대표는 국민회의로부터 11명, 자민련 7명등 양당에서 모두 1순위의 전망을 받았다. 지역별로도 국민회의에서 수도권 3명, 호남권 5명, 전국구 3명과 자민련에서 충청권 4명, 대구·경북 3명등 고른 분포를 갖고 있다. 그가 높은 예상을 받은 것은 최근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에 따른 위상 제고, 그리고 김영삼대통령이 대권후보로도 「관리형 후계자」를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과는 또 신한국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이대표가 이전총리, 이한동 국회부의장, 박찬종 전의원에 이어 4위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여야간 큰 인식의 차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전총리는 국민회의 의원 9명으로부터 대권후보로 지목됐지만 자민련에서는 4명으로부터 지목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야권일각에서 총선이후 그의 위상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회의론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한때 이전총리의 영입을 시도했던 민주당 응답자 9명중 절대다수인 5명이 그를 대권후보로 꼽고 있는 것이다.
3번째의 유력인물은 김덕룡의원으로 국민회의 11명, 민주당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지만 자민련에서는 2명만이 그를 대권후보로 꼽았다. 이수성 총리가 8명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을 받은 것은 이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최형우 의원은 자민련 의원 6명의 지목을 받은 반면 국민회의·민주당에서는 그를 차기여권후보로 꼽은 의원이 없었다. 여권내 세대교체 주자인 박찬종 전의원과 이인제 경기지사는 4명으로부터 대권후보로 지목됐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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