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교회와 25개 개신교단체 참여/전문인력양성 체계적 구조활동 계획삼풍백화점 붕괴참사 1주년(29일)을 맞아 각종 사고 발생시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벌일 범개신교 차원의 재난구조대가 출범한다.
「한국기독교재난구조협의회」(가칭) 결성을 준비중인 실무위원회(위원장 박용준한국누가회장)는 29일 상오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한다. 민간차원의 「119구조대」역할을 하게 될 협의회에는 강변교회, 사랑의 교회, 서울영동교회등 20개 교회와 국제기아대책기구한국본부(회장 강성모·린나이코리아회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손봉호·서울대교수) 남북나눔운동본부(사무총장 홍정길 남서울 은혜교회목사) 한국선명회(회장 이윤구) 한국누가회등 25개 개신교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협력과 선교」를 사업주제로 설정한 협의회는 구조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올해안으로 건축·토목전문가, 컴퓨터공학자, 심리학자, 의사, 전직소방관, 특수부대 출신자로 구성된 300여명 규모의 재난구조대를 창설하는 한편 재난구조대를 언제든지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내무부등 관련 부처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협의회는 지난해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때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기독교단체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당시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던 기독교단체 회원들은 현장 지휘체계의 혼란, 구조전문인력및 장비의 부족, 행정지원체계의 미비등 낙후된 재난구조시스템을 목격하고 효율적인 단체의 조직에 뜻을 모았다. 국제적으로는 이미 100여개의 재난구조기구가 결성돼 일본의 고베(신호)지진, 르완다내전, 북한수해등 전세계의 재난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펴왔다.
협의회는 우선 7월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은평구 불광동 기독교수양관에서 미국과 대만(타이완)의 재난구조전문가 30여명을 초청, 제1회 재난구조학교를 운영한다. 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강의분야는 응급처치와 소생술, 붕괴·화재·지진·홍수·화산폭발·폭탄테러등 각종 재난의 구조활동, 재난구조의 행정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재난피해자의 심리·정서적 장애 치료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구조대의 해외파견을 위해 미국의 국제의료봉사재단(IHSF)등 국제재난구조단체와의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용준실무위원장은 『불시에 닥쳐오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치밀한 준비와 훈련, 체계적인 조직망 구축은 물론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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