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탑 본떠 높이 43m 3층 규모로/3년 불사,오늘 진천보탑사서 봉불식국내 최대의 목탑이 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보련산 보탑사에 건립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삼선포교원(주지 지광스님)은 3년에 걸친 보탑사 3층목탑 불사를 마무리짓고 9일 상오 11시 열두 부처님을 모시는 봉불식을 거행한다.
고려 때 원나라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신라 황룡사 9층목탑이후 국내에 탑사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통일대탑」으로 명명된 이 목탑은 국내 최고의 고건축 전문가인 신영훈문화재위원의 자문으로 건축됐다. 탑의 높이는 기단부터 맨꼭대기 상륜까지 43m로 14층건물 규모이다. 탑신 1층의 둘레는 14m로 직경 48∼75㎝, 높이 4.5∼8.5㎝의 기둥 85개가 탑을 떠받치고 있다. 불전의 넓이는 1층 60여평을 포함, 모두 150여평에 이른다. 1층은 비로자나불, 석가여래불, 아미타여래불, 약사여래불 등 사방불을 모신 금당이며 2층은 8만대장경 번역본등 불경을 보관하는 법보전, 3층은 미륵불등을 모신 미륵전이다. 3개층에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탑의 중심기둥(심주)에는 불자 999명의 원탑을 모셨고 상륜에는 순금 80냥으로 연꽃모양을 만들어 달았다.
황룡사 9층목탑의 양식을 빌린 이 탑의 건축에는 경력 10∼20년의 고건축 전문목공 10여명이 참여, 8톤트럭 150대 분량의 목재를 사용했으면서도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짜맞추기 기법이 활용됐다.
특히 법주사 팔상전등 현존 목탑의 경우 꼭대기까지 뚫려 있는 통층구조로 되어 있는 반면 이 탑은 계단을 통해 3층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지어졌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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