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 컴퓨터·전화로 무점포화21세기 전자·통신기술의 발달은 금융분야에서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폐나 동전등 화폐가 자취를 감추고 은행점포가 사라지게 된다.
21세기엔 화폐는 「전파」로서 존재할 뿐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한 IC카드와 전자지갑등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주머니속에 지폐나 동전을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IC카드를 공중전화 지하철 자판기등 동전사용처에서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백화점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되면 몸에 돈을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대금은 전산망을 통해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전자지갑은 일정 금액만 입력해 사용하는 IC카드로 입력된 돈을 모두 쓰고 나면 컴퓨터망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다시 돈을 입력받는 카드다.
IC카드는 비교적 고액을 지출할 때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소액지출시 사용하는 직불카드 기능에다 신분증의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지갑속에 빽빽이 들어있는 각종 신용카드와 신분증 운전면허증 사원증등이 IC카드 하나로 통합된다. 따라서 IC카드가 화폐의 기능을 완벽하게 대신하려면 모든 상품 유통망과 이발소 세탁소등 서비스업계에까지 광범위하게 전산망이 보급돼야 한다.
21세기엔 고객들이 은행점포에 직접 찾아갈 필요가 없어지고 자연히 은행점포도 없어지게 된다.
최근 국민은행이 도입한 가상은행(버추얼뱅킹·Virtual Banking)시스템은 은행이 장기적으로 무점포화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 고객은 집에서 컴퓨터화면을 켜면 은행직원의 얼굴을 접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누며 거래를 할 수 있다. 고객의 자필 사인은 팩스나 컴퓨터 스캐너로 입력시켜 송신할 수 있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설치된 「무인화상점포」에서 은행거래가 가능하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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