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휴업 시민 불편한약조제시험과 관련, 감사원 특감결과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후속조치를 앞두고 한의사와 약사 양측이 이틀째 대규모 「세몰이」집회와 시위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약국과 한의원이 예고없이 휴업하는 바람에 시민의 피해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날 상오 과천 제2종합청사 앞에서 회원등 3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한약조제시험 무효화 및 재시험실시 등을 요구했다.
한의협은 복지부가 재시험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12일부터 5일간 대국민 무료진료를 한 뒤 17일부터 폐업할 것을 결의했다. 한의사들은 하오 1시께 복지부로 몰려가려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막자 한때 도로를 점거한채 농성을 벌였다.
한의협은 또 이날 한약조제시험과정의 관리소홀등을 이유로 김량배복지부장관과 조병륜국립보건원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맞서 대한약사회원 2만여명도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약조제권 회복을 위한 전국약사 궐기대회」를 열고 재시험 불가와 합격자명단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했다. 이들은 복지부가 재시험결정을 내릴 경우 약사면허증 반납과 폐업 등의 강경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국 상당수 한의원과 약국이 예고없이 문을 닫아 애꿎은 환자와 시민이 진료와 투약을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의 경우 6천7백여 약국중 당번약국을 제외한 70∼80%가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문을 닫았으며 한의원도 2천2백여 곳중 60∼70%가 영업을 하지 않았다.
또 대구지역의 경우 약사 7백90여명이 서울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단상경, 전체의 65%가 문을 닫았고 전북지역도 약사 8백여명과 한의사 1백여명이 문을 닫고 집회에 참석했다.<김정곤·배성규 기자>김정곤·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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