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유학시절 “사랑”… 부모 반대로 이별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63)이 미유학시절 미국 여성과 사랑에 빠져 약혼까지 했던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프랑스 주간 「파리 마치」 최신호는 시라크대통령의 미하버드대 유학시절 연인이었던 플로렌스 허릴리(60)라는 미국여성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두사람의 만남은 시라크가 53년 여름 하버드대 유학시절 아르바이트로 허릴리에게 라틴어를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17세의 허릴리는 매일 꽃다발을 바치는 20세의 청년 시라크에게 흠뻑 빠져 만난지 한달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허릴리는 시라크와 함께 파리로 가 결혼식을 올리는데 동의했으나 파리 출발을 앞두고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허릴리의 부모가 프랑스인과의 결혼을 결사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튿날 두사람은 전화로 이별했고 그후 42년동안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허릴리는 『시라크는 내게 키스를 가르쳐준 첫사랑이었다』고 회고했다. 시라크대통령도 조지 부시 전미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국장으로 있을 때 은밀히 허릴리의 행방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는 허릴리는 2년전 이혼, 혼자 살고 있으며 전남편과 사이에 두자녀를 두고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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