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11개교와 자매결연 국제교류도 활발「한줄기 새빛이 동방에 비치니 무궁화 동산에 첫봄이 왔도다」
서울 중구 정동에 자리한 이화여고(교장 최종옥)는 교가에서부터 남다른 자부심이 넘쳐 흐른다. 1886년 「배꽃처럼 희어서 맑고 깨끗하라」는 뜻으로 고종황제가 지어준 교명 「이화」를 내걸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교육 기관으로 문을 연지 110년. 그동안 배출한 동문만도 5만명이 넘는다. 지난달 31일 개교110주년 기념식에서 명예졸업장이 수여된 유관순열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김활란, 한국소비자연맹 정광모 회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 등이 모두 이화의 교정을 거쳐갔다. 명실상부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요람으로서 우리사회 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해왔다.
그러나 이화여고의 자부심이 오랜 전통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1,700여 재학생들의 당찬 모습 또한 이화여고의 자랑이다.
이화여고는 오랜 역사에서 얻은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다양한 교육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수업방식보다는 학생들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춰 컴퓨터 실습, 어학 실습, 과학 실험 등 미래지향적인 자질 양성을 위해 노력한다. 또 예능 체육 문학 등 개인의 정서를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취미활동을 위해 43개 특별활동반과 28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화인들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74년부터 시작된 국제교환학생제도. 이화여고는 베트남의 자이롱고를 비롯해 싱가포르 앵글로 차이니스고, 일본 에이와(영화)고 등 해외 6개국 11개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방학 때마다 학생과 교직원의 교류행사를 갖고 있다.
최교장은 『계속적인 변화 발전만이 이화여고의 전통을 21세기로 이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21세기 교육은 첨단화와 세계화라는 두가지 측면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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