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위한 금속공예전」/「유월의 외출장신구 8인전」/「최승천 아트 퍼니처전」/예쁜 모양에 실용적 기능까지/거울·목걸이·의자 등 작품 선봬「미술과 일상용품의 만남」. 예술적 조형감각과 실용적 기능을 겸비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그런 전시회는 「집을 위한 금속공예전」(14일까지 삼성금융플라자, 3451―1503), 「유월의 외출―장신구 8인전」(25일까지 신세계현대아트, 547―6565), 「최승천 아트 퍼니처전」(11∼25일 선화랑, 734―0458) 등 3건.
서울금공예회(회장 김승희 국민대교수) 주최의 「집을 위한 금속공예전」에는 강찬균 서도식(이상 서울대교수) 장윤우씨(성신여대교수) 등 서울대 미대출신 금속공예가 50여명이 참여했다. 나무와 물풀을 배치, 수족관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거울, 은은한 색감이 돋보이는 조명등, 설치작품처럼 만든 소파,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시계등이 나왔다.
5일 개막된 청담미술제행사중 하나인 「유월의 외출―장신구 8인전」은 정교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제작한 벽장식 브로치, 목걸이, 팔찌등을 선보이고 있다. 「꿈나무」 「들꽃」 「물결」 「정다운 연인들의 이야기」 등의 제목이 소박한 자연미와 서정성을 느끼게 한다. 김여옥 유리지 백승철 김정후 우진순 김홍자 김승희 이정규씨 등 출품.
홍익대 미대학장인 목조형가구학과교수 최승천씨(62)가 「새들이 있는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여는 아트 퍼니처전에는 새와 나무를 소재로 한 테이블, 화장대, 걸상, 벤치, CD장식장 등 각종 가구 30여점이 나온다. 설악산의 수령 300여년된 굴참나무와 적송을 주요 재료로 가지와 옹이등을 활용, 자연미로 연결시키는 점이 특징. 또 고건축이나 조선조 가구양식에서 볼 수 있는 「짜임」기법 등을 동원, 고풍스런 효과를 얻고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했다. 최씨는 『작품개념으로 제작된 생활용품은 일상생활에서 여유와 미적 체험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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