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학자 대거참여 전망밝아”/기초과학·기술분야 협조해야 함께 발전로버트 슈리퍼 미물리학회장(65)이 아태이론물리연구센터 개소기념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슈리퍼회장은 『아태이론물리연구센터는 동북아지역의 과학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출범초기에 얼마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양첸닝박사등 역량있는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장래가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극저온에서 금속의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현상을 스승인 미일리노이대 바딘교수 쿠퍼박사와 함께 밝혀내 72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슈리퍼박사는 『상온 초전도현상에 대한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곧 상세하게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저온초전도현상을 설명하는 BCS이론(노벨상수상자 3명의 머리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 상온 초전도현상도 규명하려는 연구에 착수, 큰 성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에너지손실이 전혀 없는 전력수송시스템 자기부상열차 등이 상용화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과학교육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슈리퍼박사는 『한 분야의 연구에만 몰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광범위한 교육을 기본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학교육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립대 석좌교수이면서 핸드폰에 들어가는 초전도 박막필터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최근 미국에서도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이 감소하고 있는데 기초과학과 기술부문이 서로 협조해야만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리퍼박사는 15일까지 체류, 각종 학술행사에 참여한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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