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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공개처형 확대”/귀순 정갑렬·장해성씨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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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공개처형 확대”/귀순 정갑렬·장해성씨 회견

입력
199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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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식량난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고가 심화하고 각종 범죄가 만연함에 따라 공개처형 확대 등 억압정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귀순한 북한과학자 정갑렬씨(45)와 방송작가 장해성씨(51)는 7일 상오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사회안전부는 95년 후반기부터 상습절도범, 강도재범자 들에게 까지 시도별로 공개처형을 확대하고 있다』며 『평양시의 경우 지난해 7월 대동강 구역 건설건재대학 뒤에서 부부 한쌍과 처녀 한명을 총살하는 등 95년에만 공개처형을 4∼5회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안전부가 공개처형 확대를 위해 김정일의 친필방침을 받았다고 전했다.<관련기사 5면>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라디오방송 드라마 작가 출신인 장씨는 김정일의 직책승계 지연에 대해 『진짜 속사정은 인민생활이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취임하면 체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또 『김일성장례식 이후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소속 문필가 3, 4명이 김정일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추대환영문안을 집필해놓고 계속 수정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예술부 소속 메아리음향사 소장을 역임한 정씨는 『북한 과학자들이 90년대 들어 중앙당에서 외화벌이를 강요하는 바람에 극도로 의욕이 저하됐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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