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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조형대학” 세계최고 향해 전진(대학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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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조형대학” 세계최고 향해 전진(대학을 찾아서)

입력
199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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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후 세워진 최초의 사립대학 전통자랑/특성학과 집중투자로 “색깔있는” 명문지향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국민대는 학교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첫걸음이 예사롭지 않았다. 「고등교육을 원하는 국민의 뜻을 모으고 받들어」46년에 문을 열었으니 해방이후로는 맨 처음 세워진 사립대학이 된다. 해공 신익희선생이 초대학장을 맡았고, 김구선생 조소앙선생이 고문을 지냈다. 조금 늦은 81년에 종합대학이 됐지만 지금은 9개 단과대학과 9개 대학원을 거느린 작지 않은 대학으로 성장했다. 대학간의 무한경쟁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국민대의 전략은 「학과 특성화」. 「양질의 교육으로 전 학과의 경쟁력을 높이되 특성학과를 집중 투자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운다」는 발전전략은 이미 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실용적인 예술」을 지향하는 조형대학은 국민대 특성화 전략의 핵심이다. 75년에 의상학과 생활미술과 장식미술과 건축학과등 4개학과를 통합해 조형학부를 만들었으며, 종합대학 승격과 함께 조형대학으로 틀을 갖췄다. 조형대학은 응용미술계 단과대학으로는 국내 최초다.

미술계통의 학과뿐 아니라 공대계열로 분류되는 건축학과를 포함한 것이 이채롭다. 「건축은 창조」라는 인식 아래 「코디네이터로서의 건축가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 학과관계자의 설명이다. 영문 명칭도 「College of Architecture and Design」.조형대학은 지난해 말 디자인 계열대학으로는 최고로 손꼽히는 미국의 RISD, 핀란드의 UIAH 대학과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앞으로 교수교류, 교환학생, 공동연구 등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호주인 강사 2명을 통해 디자인의 세계적인 경향과 감각 등을 배우고 있다. 이밖에 전문디자이너의 양성을 위한 디자인대학원과 부설 연구소인 환경디자인연구소등도 조형대학의 특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형대학이 3∼4년에 한번씩 여는 「조형전」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행사. 지난해 조형전은 4월부터 10월까지 「Green 21」이라는 주제로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윤호섭 조형대학장(52)은 『응용미술계열을 독립된 단과대학으로 만든 데서 국민대의 프론티어정신을 엿볼 수 있지 않느냐』며 『세계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것이 국민대 조형대학의 교육목표』라고 말했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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