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건수 3위 사망률은 2위/비료 사용량 미·불·일보다 많아 세계 7위/1인당 GNP 29위·총 외채 439억불 8위/1,000명당 자동차 대수 166.6대 33위 기록/전자제품생산 3위 불구 2위 일 29% 수준/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통계청 발표통계청은 6일 국민총생산(GNP)이 세계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선박건조량과 수주량에서 세계 2위, 전자제품 생산량과 인구 10만명당 대학 재학생수에서 세계 3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선진국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남아출생비율은 각각 세계 1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2위, 교통사고발생건수 3위, 이산화탄소발생량 14위등 바람직스럽지 못한 부문도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에 나타난 세계속의 한국」의 주요부분은 다음과 같다.
◇국토: 세계 면적의 0.07%, 아시아면적의 0.36%를 차지하고 있다. 농경지비율은 20.7%로 아시아 평균 17%보다 높으나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다.
◇인구: 인구(95년)는 세계의 0.78%이며 세계 25위다. 인구밀도는 3위다. 인구 1,000명당 출생률(94년)은 16.5명, 혼인율은 8.5명으로 선진국보다 다소 높은 편이며 이혼율은 1.5건으로 일본 대만과 비슷하다. 평균수명(93년)은 남자 68.9세, 여자 76.8세로 선진국에 비해 약 5세정도 낮다. 재외동포 및 체류자는 중국이 194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 미국(180만명) 일본(70만명)등의 순으로 많으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수는 대만인이 2만3,259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미국 일본인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여아 출생아 100명에 대한 남아 출생아 비율인 출생성비는 115.4로 세계최고이며 중국(113.9)이 그 다음이다.
◇농림어업: 94년 농가 인구비율은 11.6%로 선진국의 2∼5배였고 비료사용량은 일본 미국 프랑스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아 세계 7위였다.
◇광공업: 철강 및 자동차생산량은 세계 6위이며 선박은 수주량이나 건조량에서는 일본 다음이지만 일본의 거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자제품생산은 95년 세계 3위이나 2위인 일본의 29.2%수준이다. 반도체매출액은 삼성이 세계 6위, 현대와 LG가 각각 10위, 16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석탄 원유 천연가스의 1인당 평균소비량(93년)을 보면 석탄과 원유는 세계 평균보다 각각 1.5배와 3배정도 많으나 천연가스는 약 3분의1정도다. 원유수입은 세계 5위로 1위인 미국의 22.5%수준이다.
◇운수·통신·관광: 도로포장률은 94년 77.8%로 세계에서 23번째로 많이 포장되어 있으며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및 승용차 보유대수는 각각 166.6대와 115.8대로 모두 세계 33위다. 가구당 승용차수는 0.42대로 5가구중 2가구는 승용차를 가지고 있다. 93년 관광수입은 세계 24위이나 지출은 15위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았다.
◇무역·외환: 무역교역량은 1,984억달러로 세계교역량의 2%를 차지해 12위였으며 경상수지 적자는 94년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많았다. 총외채액(93년)은 438억7,000만달러로 8번째로 많았다. 94년은 568억달러, 95년에는 789억8,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되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통화·재정: 금리수준을 판단하는데 기본이 되는 중앙은행 공정할인율은 94년말 현재 5%로 일본(1.75%)보다는 높지만 다른 선진국들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지출에서 사회보장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94년 9.9%로 선진국의 30%대에 비해 매우 낮다.
◇국민계정: 94년 국민총생산(GNP)규모는 세계 11위, 1인당 국민총생산은 29위수준이다. 국내 총생산에 대한 투자율(93년)은 35.2%로 높은 수준이며 저축률도 35.2%로 선진국의 10%대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보건: 사망원인을 보면 결핵이 10만명당 81년 21.4명에서 94년 9.6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간암 사망률은 23.4명으로 1위, 고혈압성질환은 5위, 교통사고는 2위 수준이다.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4개국은 모두 동양권국가로 한국(23.4) 중국(19.5) 홍콩(19.5) 일본(16.1)이다. 선진국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 당뇨에 의한 사망은 94년 17.2명으로 세계 18위수준이다. 기혼여성의 피임률은 77.4%로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정·난관수술에 의한 피임(40.2%)이 가장 많았다. 흡연율(95년)은 남자 73%, 여자 6%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수는 95년말 누계로 41명에 달했다.
◇교육·연구개발: 초급대이상의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94년 50.8%로 캐나다 미국 핀란드 뉴질랜드에 이어 5번째다. 10만명당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수는 80년을 100으로 했을때 93년의 증가분은 280%를 기록해 주요 100개국중 최고였다.
◇사회·문화: 도서발행은 94년 2만9,564종으로 세계 9위수준이며 인구 1,000명당 신문발행부수(92년)는 412부로 7번째다. 영화(93년)는 63편을 제작한 반면 347편을 수입해 세계 12위였다. 10만명당 도로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수(94년)는 각각 598.6건과 22.7명으로 세계 3위와 6위였다.
◇환경: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은 91년 현재 세계 14위수준이었고 프레온가스와 하론의 1인당 소비량은 27위수준이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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