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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오늘 단독 원구성”/본회의서 의장단 선출 강행키로

입력
199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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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선 “실력저지” 입장 고수/재격돌 예상 긴장 고조신한국당이 7일 국회본회의를 열어 의장단 선출을 강행키로한데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실력저지키로 해 5일에 이어 15대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자민련의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이 기습적으로 본회의 산회를 선포한 것은 국회법상 권한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 이날 하오 2시 본회의를 속개해 단독으로 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김의장대행이 본회의장에 출석, 사회를 거부할 경우 다음 연장자인 김명윤 의원(신한국당)을 의장직무대행으로 내세워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다.<관련기사 3·4면>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날 하오1시 국회에서 2차 합동의총을 열어 신한국당의 단독원구성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뒤 김의장대행을 포함한 양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여당의 단독 원구성을 원천봉쇄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6일 하오 서울의 한 호텔에서 당3역연석회동을 갖고 신한국당의 7일 국회본회의소집은 명백한 위법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 『국회법 78조에 의해 김의장대행이 5일 다음 본회의를 12일 하오 2시로 지정한 것은 적법하다』며 『신한국당 지도부는 하루빨리 여야협상을 통한 국회정상화를 도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김의장대행이 5일 투표를 마치지 않은채 산회를 선포한 것은 법적으로 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여당의원들이 퇴장함으로써 이를 인정한 셈이어서 정치적인 산회인정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무처는 『그러나 김의장대행이 본회의 휴회결의를 하지 않은채 산회를 선포하고 다음 본회의일정을 12일로 지정한 것은 법적으로 하자가 있다』며 『따라서 7일 본회의는 자동적으로 열리게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정진석·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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