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미술평론가의 기고들 모아「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미술평론가 유홍준씨(영남대 교수)가 일간지나 미술전문지에 발표했던 시평과 전시회 리뷰, 작가론 등을 한데 모았다. 미술현상이 단순히 미학적 감상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와 실존적 물음에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믿고 있는, 독특한 미술론이 소개돼 있다.
비평가는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이다. 다만 개인적 감상에 그치지 않고 「평가」하는 작업까지 수행하는 「전문적」관객일 뿐이다. 때문에 비평가는 관객의 입장에서 가질만한 의문점들을 작가를 향하여 꼬치꼬치 캐물어야 한다.
나아가 「자신이 믿고 있고 지지하는 예술적 신념을 실천하고자 당대의 미술이 나아갈 길에 대하여 점검하고 변증」하는 몫까지 담당해야 한다.
철거되고 있는 구조선총독부(현 국립중앙박물관)건물, 분단의식이 없는 「통일그림」, 자기 자랑에만 급급한 「대통령의 글씨체」등에 대한 저자의 통렬한 비판은 이런 신념의 산물로 보인다. 책 뒤쪽에는 「한국미술사」 「우리나라의 옛그림」등 해방 이후 한국미술사 분야를 개척한 대표저작 5권에 대한 해제도 붙어 있다. 학고재 간·7,800원<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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