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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식 맥주 따내라”/주류업계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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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식 맥주 따내라”/주류업계 불꽃 경쟁

입력
199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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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브랜드 성장·시장 우위 좋은 기회”/광고·스포츠행사 지원·로비 준비 분주2002년 월드컵 공식개최가 확정되자 OB맥주 진로쿠어스 조선맥주등 맥주 3사가 월드컵 공식맥주로 지정되기 위해 월드컵 유치전 못지 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공식맥주로 지정되면 경기장내 독점공급과 휘장 마스코트 로고를 독점 사용할 수 있어 국제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고 신규 수요 창출로 시장우위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맥주 3사는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구성되는대로 국제축구연맹과 조직위를 상대로 월드컵공식맥주 지정을 위한 로비를 본격화할 태세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광고공세를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스포츠행사를 지원, 브랜드 이미지 심기에 나서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현재 6조원규모의 주류시장이 2002년에는 60%이상 늘어난 10조원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중 70%이상을 맥주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B맥주는 88년 올림픽 당시 공식맥주로 지정받았던 전력과 국내 최대 맥주회사라는 점을 부각시켜 로비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OB는 월드컵 공식맥주로 지정되기만 하면 하이트와 카스에 밀려 맥풀린듯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OB맥주가 시장점유율이 70∼80%였던 때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로쿠어스는 월드컵 공식맥주 지정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만 수출량을 늘리는데는 물류비용이 높은 탓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는데는 월드컵을 이용한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여겨 공식맥주지정을 따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계획중이다. 한편 (주)진로는 월드컵을 계기로 차제에 진로쿠어스의 「카스맥주」외에 진로소주와 임페리얼을 패키지로 엮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주)진로를 국제적인 주류메이커로 부상시킨다는 전략인 것이다.

조선맥주는 94년 95년 2차례에 걸쳐 「하이트배」를 개최하는등 국내 프로축구발전에 기여해온 점을 내세워 월드컵붐을 일으켜 「대표맥주 하이트」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 이를 월드컵공식상품으로 연결시킬 방침이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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