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엔의 대북식량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이달 중순께 세계식량계획(WFP)등에 상징적 규모의 곡물이나 현금을 기탁하는 방식으로 인도적 차원의 국제적 대북식량지원에 참여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국제기구에 기탁될 지원규모는 1월 미국 등의 지원액을 감안할 때 2백만달러 내외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이에 소요되는 재원으로 공적개발원조(ODA) 등 해외원조기금 보다는 남북협력기금 등을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내주중 유엔인도적지원국(UNDHA)을 중심으로 한 유엔조사단의 북한식량 실태보고서가 발표되는등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대북지원 움직임을 더이상 외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8일 신한국당 주최로 열리는 「쌀지원과 대북정책」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내주중 권오기 통일부총리가 주재하는 통일관계장관회의등을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국제여론을 감안해 인도적차원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상징적 규모의 대북식량지원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정부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