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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위 아파트 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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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위 아파트 분양 “봇물”

입력
199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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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일타운 5,282가구로 최대 규모/대구 성서·수원금곡도 3,000가구 넘어/「준 대단위」 는 조경 등 특화 눈여겨 볼만「아파트는 단지규모가 커야 유리하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들어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 아파트」분양에 잇따라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단지는 1,000가구는 넘어야 생활에 불편이 없고 투자가치도 높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통설. 대단지 아파트는 중소규모 단지에 비해 상가등 근린생활시설의 규모가 크고 시설여건이 나을 뿐 아니라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도 제대로 갖춰야만 사업허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살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게 마련인 「환금성」도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높다.

한일합섬 건설사업본부는 삼성물산 대림산업등과 공동으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일합섬공장부지 8만5,000평에 건립하는 5,282가구의 한일타운 아파트를 6월초 분양한다. 수원시내 단일아파트단지로는 최대규모로 건설되는 한일타운은 인근 신갈―안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강남으로 출퇴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주거환경도 산자락을 끼고 있어 쾌적한 편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도 하반기중 대구 성서지구에 24∼48, 4개평형 3,707가구의 대형 아파트단지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성서지구 공급분이 대단위인 점을 감안, 단지를 4개블록으로 나눠 블록별로 꽃길을 조성하고 과실나무를 심는등 조경을 특화할 계획이다.

LG건설도 이달초부터 시작한 수원시 금곡동 3,234가구의 아파트단지 분양에 나서 80%이상 청약을 끝내고 400여가구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주)태영도 6월중 서울 대흥동에서 1,99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신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의정부 장암지구에서는 풍림산업이 1,582가구를 분양중이며 대우건설은 6월중 시흥은행지구에서 1,27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규모가 1,000가구에는 못미치지만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는 700가구이상의 「준대단지아파트」도 눈여겨볼만 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고척동에 분양중인 987가구의 아파트단지에 입주민들을 위해 폭포수와 휴식공간을 갖춘 소규모공원과 동산을 설치해 「그린아파트」로 특화할 예정. 청구는 의정부 민락지구에 6월중 분양하는 868가구의 아파트단지에 입주민들이 채소를 길러먹을 수 있도록 텃밭을 만들기로 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수가 많은 아파트는 인근 중소규모 아파트단지에 비해 입주후 매매가가 높게 책정되는 점만 따져도 대단지아파트는 여러모로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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