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미 의원 부인의 자서전한국인 최초로 미 하원에 진출, 현재 재선의원으로 활동중인 김창준씨 부인 김정옥씨의 자전에세이. 「결혼하면 내 인생은 끝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부장질서에 반발했던 한국에서의 삶과 미국에서 겪은 어려움등을 담았다. 「나는 남편을 출세시키기 위해 이렇게 고생했노라」식의 넋두리가 아니라 남들이 밟지 않았던 길을 고집 하나로 개척하며 살아온 여성의 당당한 삶을 읽을 수 있다. 정미소와 제분소를 운영, 기침 한 번 하면 그 날 신문에 난다고 할만큼 유명했던 할아버지와 방탕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 여자아이를 천대한 집안 분위기등에서는 40∼50년 전 서울의 한 재력가집안의 가부장질서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미국에 유학을 가서 결혼하고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애쓴 일, 아이들 키운 경험을 통해 지은이는 「젊은 여성들이 내 인생의 경험담을 딛고 불끈 일어섰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한뜻간·6,800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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