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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감기/정상적 어린이도 1년에 6∼8회앓아(어린이 건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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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감기/정상적 어린이도 1년에 6∼8회앓아(어린이 건강교실)

입력
1996.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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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 등 다른병일수도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라고 했다. 그런 귀중한 어린이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키워 건전한 성인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은 독자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궁금해 하거나 응급처치가 필요한 각종 소아질환을 15회에 걸쳐 다룬다. 집필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소아과 전문의들이 담당한다. 독자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지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자녀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최용 서울대병원 소아과과장·객원편집위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가운데 「우리 아이는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린다」 또는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란 의학용어로 「코와 목 등 상기도에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콧물이 나고 목이 붓거나 아프며 열이 나기도 한다. 때론 기침도 하며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면 낫는다.

소아과 의사들은 나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정상적인 어린이가 1년에 앓는 감기의 횟수를 보통 6∼8회로 보고 있다. 정상적인 어린이도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합병증이 쉽게 생기는 이유는 신체적으로 미숙하고 병원체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취학전 연령의 어린이들이 감기환자와 접촉이 잦다보면 반복적으로 감기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어른이나 형제들이 외부에서 병원체를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나이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어린이가 감기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후에는 가족 전체가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감기증상과 비슷한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데도 「감기에 잘 걸리거나 감기를 달고 사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로 오인하는 것이다. 또 기관지천식등 만성기침을 하는 질환에 걸려도 감기를 달고 사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따라서 유난히 감기가 잦다고 생각되면 어린이가 감기에 걸린 것인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른 병에 걸린 것인지를 정확히 구별해야 한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면밀한 관찰이 요구되며 이를 기본으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고영진 서울대의대교수·서울대병원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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