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5년만인 올해 매출액 300억 목표/문화행사 초청·200%배상제도 등 독특통신판매전문회사인 「황소의 눈」 송관선 사장(39)은 통신마케팅이란 새영역을 개척해낸 선구자이다.
통신마케팅이란 소비자들에게 신문광고 우편물 PC등으로 상품정보를 제공한 후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달판매하는 방식. 점포를 이용하는 직접판매방식과 달리 대리점 유지비등을 고정적으로 지출할 필요가 없고 유통단계가 대폭 줄어들어 그만큼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자체판매망이 없거나 유통업체들이 취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애로를 겪는 사례가 흔합니다. 통신마케팅은 이런 점에서 중소기업들에게도 유용한 유통수단이라고 봅니다』
91년 11월 당시로서는 황무지상태였던 통신마케팅에 뛰어든 송사장은 독특한 판매전략으로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등 급성장하고 있다. 제휴기업도 400여개사로 늘었고 판매품목수도 2,000여종에 이르고 있다. 10여개 경쟁사가 등장했지만 대부분 20억∼50억원대 매출에 머무르고 있다.
송사장의 판매전략은 통신판매방식을 다양화하고 상품을 한번 구입한 소비자는 평생 고객화한다는 것이 중심이다. 대부분 통신판매업체들이 카드회사들과 제휴, 카드사용자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황소의 눈은 이 분야를 전체매출의 10%선으로 한정하고 있다. 대신 신문과 잡지광고를 늘리고 PC통신망에 홈쇼핑코너를 개설하는 한편 월30여만부씩 신상품을 소개하는 자체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문화행사 초청프로그램도 송사장이 채택한 독특한 전략. 지난해 소비자중 500여명을 선발해 연극티켓을 보내준데 이어 올해도 800여명을 문화행사에 초청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반품을 요구하면 즉시 환불해주는 것은 물론 주문후 1개월 이내에 소비자 손에 물건이 도착하지 않으면 200%로 배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통신마케팅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이 전체상품판매량의 0.1%에도 미치지 않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4∼5%에 이르고 있다』는 송사장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 현재 25만명인 고정고객을 2년내에 100만명으로 늘리는게 목표』라고 밝혔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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