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소,판촉·사은용 등 축구공 주문 쇄도 즐거운 비명/신신상사,주력품목인 농구공 생산라인 전환검토/기념품·홍보업계도 수요2배늘어 연7,000억 기대「월드컵으로 중소기업도 난다」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가 확정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관련 중소업체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졌다. 월드컵개최까지는 앞으로 6년이나 남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이미 달궈진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특수를 기대하며 물량수급을 예측하느라 여념이 없고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 조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가장 각광받는 「월드컵 업종」은 축구공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용품과 기념품업계. 여기에다 가방 신발업종도 스포츠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업고 캐주얼품목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축구공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낫소는 월드컵 한국유치가 거의 확실시된 지난달말부터 판촉·사은용품 축구공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말 우러드컵 공식후원은행인 S은행에 축구공 2만개를 납품하면서 우러드컵시즌에 들어간 낫소사는 이달초 L,K그룹등으로부터 7만개 납품을 요청받았다. 물량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자 회사측은 그동안 주력해온 선수용품대신 중저가 사은용품으로 물량조절에 나섰다.
「스타」라는 고유브랜드로 축구공을 만들어 팔고 있는 「신신상사」는 여픔철이 축구공 비수기인데도 우러드컵특수를 겨냥, 지난해보다 물량을 15% 늘려 중저가제품 생산량을 2만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축구공이외에 농구·배구·테니스공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주력품목인 농구공의 생산라인을 축구공쪽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연간 500억원대인 축구용품시장이 2∼3년내 3배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축구골대를 비롯, 축구연관분야도 움직임이 활발하며 전광판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각 경기장의 전광판이 새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수요파악과 판매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기념·홍보상품업계도 우러드컵유치로 수요가 2배이상늘어난 연 7,000억원에 육박, 축구공 못지않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계 재떨이 라이터를 최대 인기상품으로 보고 있는 기념품업계는 특히 우승컵인 FIFA컵을 닮은 기념품 디자인개바로가 도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는 또 기념품 공식공급권 확보를 위해 앞으로 구성될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다각적인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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