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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통행료 한강다리서 거둬야”/교통개발연 김황배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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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통행료 한강다리서 거둬야”/교통개발연 김황배씨 보고서

입력
199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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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지역 산재… 시전역·시경계서 징수를”/「1·3호터널」 추진 서울시안과 달라 주목서울시내 교통혼잡 지역은 4대문안 도심권 외에 영등포권, 청량리권, 신촌권, 강남권, 미아·수유권, 화양권, 잠실·천호권, 동작권등 8개 부도심에 산재해 있어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려면 강남북 혼잡지역의 경계인 15개 한강교량에서 징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남산 1, 3호터널에서 혼잡통행료를 징수키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계획과는 크게 다른 견해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의 김황배 책임연구원이 4일 발표한 「서울시 혼잡통행료 실시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교통혼잡지역은 도심권과 8개 부도심권으로 각 권역마다 혼잡 형태도 다르다.

예컨대 도심권은 상오에 교통량이 몰렸다가 점차 줄어드는 「점강형」이며 미아·수유권과 잠실·천호권, 동작권은 상오와 하오는 비교적 한가한 반면 한낮 시간대에 많이 밀리는 「첨두형」, 신촌권, 청량리권, 화양권, 영등포권은 상오에는 한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통량이 늘어나는 「상승형」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 강남권의 경우 상·하오에 관계없이 종일 체증을 보이는 「일정형」이라는 것이다.

김연구원은 혼잡지역별 차이에도 불구하고 도로건설에 비해 교통수요가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 서울시 전역이 점차 혼잡지역화하고 있다면서 혼잡통행료를 받으려면 서울시 전역을 징수대상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1단계로 강남북의 경계인 15개 한강교량에서 걷고, 2단계로는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시경계 지점에서 징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또 통행료는 교통량이 피크에 달하는 아침시간에 국한, 승용차와 택시만을 대상으로 2천원씩 물리는게 바람직 하다고 제시했다. 그럴 경우 교통량 피크 시간대의 운행속도는 시간당 21에서 29로 빨라지고 자가용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은 현재의 42·3%에서 23·6%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혼잡통행료 수입금은 연간 8백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이는 대중교통수단 시설투자 및 지원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김연구원은 밝혔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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