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불꽃 판매전 “눈앞”/기아·쌍용,시장방어위해 「스포티지2도어」 「KJ카」 앞당겨 시판/일선 미쓰비시 「파제로 미니」 스즈키 「짐니」 등 650㏄급으로 공략한·일간 지프대전이 펼쳐진다. 일본이 7월 한반도에 미쓰비시 「파제로 미니」와 스즈키 「짐니」를 선보이는 것과 때를 맞춰 우리나라의 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 2도어」를, 쌍용자동차가 「KJ카」를 내놓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차들은 미국에서 생산된 「미국제 일본차」들이다.
그러나 통상산업부가 다음달초 수입선다변화품목을 해제하면서 배기량 1,000cc미만의 지프형승용차(경지프)를 최우선 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이어서 「진짜」일본차가 상륙하게 됐다.
이에 해당되는 일제 경지프는 미쓰비시의 파제로 미니, 스즈키의 짐니와 사무라이등이다.
이중 스즈키 짐니는 657cc엔진에 시속120까지 낼 수 있는 미니지프로 한때 미국시장에서 젊은층의 호평을 받았던 모델이다. 스즈키는 이 차가 급회전때 전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일면서 인기가 떨어지자 성능 보완에 나서 결국 주력 차종으로 육성했다. 일본내 판매가격은 122만엔(약 900만원)이다.
미쓰비시가 지난해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파제로 미니」도 배기량 659cc짜리 경지프. 최고 시속 130로 짐니에 버금가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이같은 일본지프의 공세를 차단키위해 당초 7월말께 내놓기로 했던 「스포티지2도어」를 이달 중순으로 앞당겨 시판하기로 했다.
스포티지2도어는 기아가 기존 스포티지 차체의 길이를 줄여 쿠페형으로 만든 레저용지프. 현재 생산하고 있는 스포티지는 전체 차 길이가 404.5㎝나 새로 시판할 2도어형은 28.5㎝가 짧다.
경쾌한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취향에 맞게 개발한 차종으로 기아는 뒤쪽지붕을 벗겨낼 수 있도록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쌍용자동차는 또 코란도의 후속모델로 개발,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선보여 각국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KJ카를 다음달 중순 일본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쌍용이 92년부터 4년동안 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KJ카는 인체의 근육을 연상시키는 차체라인 처리로 코란도보다 훨씬 강인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쌍용 관계자는 『KJ카는 벤츠 4기통 2,300cc 엔진으로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고 있다』며 『또한 초강성 차체구조와 직사각형 더블프레임을 사용, 동급 최대의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은 특히 일본 나고야(명고옥)일원 딜러망에 배기량 3,000cc급 무쏘500대를 배치해 놓았으며 일본차가 국내에 상륙하는 즉시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벤츠 제휴사인 쌍용의 무쏘가 몰려오고 있다」는등 제하의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등 쌍용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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