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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먼 여야”접점찾기 또 물거품/개원협상 두차례 총무회담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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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먼 여야”접점찾기 또 물거품/개원협상 두차례 총무회담 안팎

입력
199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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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타협안 제시 여 핵심부서 제동/초반 우호 분위기 끝내 결렬 침통15대국회 법정개원일 전야인 4일 여야는 「벼랑끝 타협」을 시도했으나 결국 매듭을 풀지못해 정국의 위기감만 고조시키고 있다. 신한국당은 파국도 피하고 유사시 단독개원강행의 명분도 축적하려는 듯 대야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결국 여권핵심부의 강경분위기에 밀려 원점으로 돌아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대치정국의 장기화에 대한 부담을 감안, 현실성있는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타협을 시도했으나 여당측의 거부로 실패하고 말았다.

▷1차총무회담◁

여야는 이날 하루동안 두차례 공식총무회담을 갖고 대치정국 해결방안의 접점을 찾기위해 부심했다. 여야는 그동안 회담장소와 시간을 비밀에 부친채 비공식접촉만을 가져왔으나 이날 전격적으로 공식회담을 가져 『무엇인가 만들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하오2시부터 3시40분까지 이뤄진 1차회담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문시안을 제시하고 신한국당측이 이에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는등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3당총무들은 의견교환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고 판단, 각 당 지도부의 최종재가를 얻어 하오5시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뒤 헤어졌다. 회담장을 나서는 여야총무들의 손에는 국민회의 박상천총무가 직접 작성한 부정선거국정조사,인위적인 여대야소조성 사과등 5개항의 합의문시안이 들려져있었다. 회담직후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나란히 여의도 한 호텔로 가 양당 총장들과 대책을 협의했고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곧바로 당사로 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협상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고위당직자회의 분위기는 좋은데 청와대가 틀고있다』며 결렬 가능성을 내비쳤다.

▷2차총무회담◁

여권내 조율이 늦어짐에 따라 하오6시15분으로 연기돼 열린 2차회담은 45분만에 결렬되고 말았다. 회담의 최대장애물은 국민회의가 주로 주장한 검찰·경찰중립화 보장과 정치자금법개정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부정선거재발방지를 위한 이들 제도개선문제에 대해 지극히 추상적인 표현을 썼고 오히려 야당에 국회법준수를 주문하는등 적반하장격으로 나왔다』고 야당총무들은 입을 모았다. 여당측은 이에 대해 『사과는 우리만 할게 아니라 여야 정치권이 모두 해야한다』고 주장해 야당측을 자극했다.

하오7시께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을 나온 3당총무들은 각자 자신의 방에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못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추후 대화여부에 대해서도 합의한 게 없으며 연락할 의사도 현재로서는 없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국민회의 박총무는 『여당은 기본적으로 자기들 맘대로 하겠다는 자세』라며 『우리는 민주화투쟁의 각오로 여당에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 이총무도 『야당이 가능한 모든 것을 양보했는데도 여당이 수용할 수 없다면 이는 대화를 안하겠다는 얘기』라며 여당을 비난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협상에 실패하자, 즉각 총무접촉을 갖고 5일 합동의총개최를 결정하는등 신속하게 원구성실력저지 태세로 돌입했다.

▷사전접촉◁

총무회담에 앞서 여야총무들은 여러 차례 사전접촉을 갖고 타협점을 모색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상오9시20분께부터 국회 박총무방에서 비공식총무접촉을 갖고 대여요구사항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두 총무는 협상의 「마지노선」을 놓고 약간의 이견을 보였으나 일단 양당의 복안을 5가지로 압축, 여당에 제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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