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점 특수 “즐거운 비명”월드컵 개최가 확정된후 전국에 축구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동네 조기축구회와 어린이 축구교실에는 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중고교에서는 축구부 창단이 붐을 이루고 있다.
또 스포츠용품점마다 축구공, 축구화 등 축구용품이 불티나게 팔려 때이른 「월드컵특수」를 누리고 있으며 월드컵개최 기념이벤트 행사와 프로축구 경기에도 관중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매일 아침 7시마다 한양대 밑 둔치에 모여 축구경기를 벌이는 서울 성동구 용답축구회에는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뒤 첫 휴일인 2일 평소보다 3배나 많은 70여명의 회원이 몰려 나왔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조기축구회 가입을 희망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2일 일요일에는 축구하러 나온 시민이 평소보다 20∼30% 증가했다.
광주지역 축구 동호인모임인 축구연합회 소속 30개팀에도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각 팀마다 경기를 하러나온 회원이 두배가량 늘어 운동장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월드컵 유치를 위한 순수 민간단체인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에는 지난 한주동안 초등학생부터 주부, 할아버지들까지 1백여명이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함께 유명 축구스타의 청소년 축구교실에도 어린이들이 몰리고 있다.
90년 4월에 만들어져 청소년 축구교육의 시초를 이룬 차범근 축구교실은 어린이들의 가입문의가 쇄도해 월드컵열기를 실감케 했다.
축구팀 구성도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그동안 정식 축구부가 없던 중·고교에서는 특별활동 수업의 일환으로 축구부를 새롭게 만드는 학교가 늘고 있다.
서울 연남동 경성중학교는 지난주 학생들의 요청으로 축구부를 새롭게 구성했으며 거여동 보인중학교에는 특별활동시간에 축구를 선택한 학생이 3백여명이 넘었다.
또 수원 남수원중학교와 오산여중에 여자축구부가 창단된데 이어 수원 원천중학교도 축구부 창단을 서두르고 있으며 대구 안심여중과 동부여고등도 여자축구부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용품점마다 축구용품 판매도 급신장해 광주지역 한 스포츠용품점은 하루 평균 3∼5켤레정도 팔리던 축구화가 10여켤레씩 팔리고 있다. 경기 수원 하이웨이백화점 및 뉴코아백화도 평소보다 축구용품 판매량이 배 가까이 늘었다.<전국종합>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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