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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한·일 추첨 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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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한·일 추첨 결정 가능성

입력
1996.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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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IOC위원 “아벨란제 이미 결심” 밝혀/정몽준 회장은 「양국서 두번 경기」 제시2002년 월드컵공동개최가 발표된 이후 국민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문제는 바로 개·폐막식 장소다. 특히 월드컵의 하이라이트인 결승전은 공동개최의 문제점중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축구협회장이 2일 귀국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개막경기는 양국에서 동시에 할 경우 사실상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딱 한차례뿐인 결승전은 양국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이와 관련, 김운룡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겸 대한체육회장은『개막식은 한일 양국에서, 결승전은 한일이 추첨으로 결정할 것이 유력하다』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월드컵 유치활동후 취리히에 머무르고 있는 김회장은 『주앙 아벨란체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이미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며 『공동개최문제를 다룰 FIFA실무위원회가 한일 양국에 동의를 구한 뒤 12월 열리는 FIFA 집행위에서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같은 방침은 공동개최결정을 앞두고 공동개최론이 우세해지자 아벨란제 회장이 사마란치 위원장을 만나 대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정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정몽준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결승전은 홈앤드 어웨이방식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2차례 경기를 하는」구상을 제시했는데 정회장의 견해가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가장 관심이 있는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다만 개막전과 결승전중 하나는 한일양국이 포기해야 한다는 관측만 나오고 있다. 결국 결승과 개막전은 FIFA의 중재와 양국 축구계를 뛰어 넘는 정치권의 결단으로 결정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공동개최라는 「솔로몬의 지혜」가 나왔듯이 한일 양국이 첨예한 이해가 맞부딪치는 이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지 주목된다.<유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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