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슈퍼3중바닥」으로 세계시장 돌풍/초전도 열선제품은 “차세대용기”로 각광(주)셰프라인(대표 김명석·48)은 냄비 압력솥등 주방용품에 과학과 패션의 개념을 도입, 세계 60여개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중견기업이다.
중국및 동남아산 저가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뛰어든 셰프라인은 80년대 후반부터 첨단 기술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세계 주방용품 시장에 과학화·첨단화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셰프라인 주방용품의 간판스타는 초전도열선바닥 제품. 94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제품은 알루미늄판에 그물형태의 황동이나 구리를 고압착공법으로 삽입, 재질을 견고하게 하고 열효율및 열전도성을 극대화한 「제3세대 주방용기」다. 요리시간을 단축해 음식물이 눌어 붙거나 타는 현상을 방지하고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해준다. 현재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등 세계 7개국에 발명특허를 출원중이며 세계 최대의 주방용품 업체인 미국 파버웨어사에 2000년까지 3,000만달러어치를 납품키로 계약했다.
셰프라인은 이미 86년 세계 최초로 바닥을 요철화, 표면적을 극대화함으로써 열전도율과 열보존율을 향상시킨 슈퍼3중바닥 제품을 개발하면서 첨단 주방용품 메이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슈퍼하이 3중바닥, 슈퍼캡슐 3중바닥등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하며 세계 주방용품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켜왔다.
국내에서 셰프라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 제품은 현재 해외시장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성씨인 「KIM」이란 상표로 팔리고 있다. 셰프라인은 93년부터 벨기에 전문 디자인회사인 엔토벤사와 계약을 체결, 유럽 미주의 소비자 감각에 맞도록 심플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초전도열선바닥을 채용한 에어로압력솥과 코스모냄비는 최근 국내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으로부터 우수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78년 오퍼상이 되기위해 무작정 이란으로 갔다가 스테인리스 보온물통을 수주받은 것이 인연이 돼 주방용기 사업에 뛰어든 김사장은 원가절감과 기술및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세계 제일의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신소재연구소와 공동 연구끝에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접합금속인 클래드메탈 개발에 성공, 주방용기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 항공기 소재로 생산키로 하는등 사업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셰프라인은 올하반기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충남 아산공장 완공을 계기로 매출을 지난해 355억원에서 올해 45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30%수준에 불과한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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