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회생조짐 증시 돌발악재 곤혹/경제계·관계 파장·움직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회생조짐 증시 돌발악재 곤혹/경제계·관계 파장·움직임

입력
1996.06.04 00:00
0 0

◎관련설 재경원 “수사진행 지켜볼뿐”/은행·보험감독원도 불똥튈까 긴장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증권계는 물론이고 재계 관계등이 술렁이고 있다. 증감원은 3일 비상회의를 갖고 원장 유고에 따른 대책을 숙의했고 은행·보험감독원등 다른 금융감독기관과 재정경제원 은행 재계도 검찰의 수사 범위와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원장 구속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증권가. 월드컵유치로 모처럼 회생조짐을 맞았던 주식시장은 백원장 구속이란 돌발악재가 터져 3일 개장직후 전날보다 11포인트나 밀리는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는 백원장의 구속배경과 관련, ▲투서 ▲검찰의 증감원 길들이기 ▲대구경북지역(TK)인사인 백원장에 대한 개인차원의 사정등 3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백원장이 지난 총선때 여권의 출마요청을 거절한데다 이후 TK출신 인사들과 자주 접촉해와 여권핵심부의 노여움을 샀다는 분석도 나와 눈길. 한편 검찰이 밝힌 뇌물공여기업은 유양정보통신과 신진피혁등 모두 11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증감원은 이날 『국민에게 깊이 사죄하며 각종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공식 발표 이외에 일절 언급을 삼가며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 증감원은 또 신흥시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에 출장중인 이근수부원장에게 사건전말을 보고했고 이부원장은 4일까지로 예정된 일정을 취소,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 한국은행과 은행·보험감독원등도 불똥에 대비하는 모습. 한은과 은감원 관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뢰사건 이후 검찰의 내사가 전 감독기관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간부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재정경제원은 백원장 구속과 관련, 「재경원간부 관련설」과 「경제부처 대폭 사정설」등이 거론되자 『재경원이 관계가 없다고 떠들고 다닐 수도 없어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수사결과가 빨리 발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 나웅배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시대가 바뀌어 낡은 관행은 이제 사회 전체가 용납하지 않는다』며 『모든 업무처리 기준을 명확히 해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휴대통신(PCS)등 신규통신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그룹들은 혹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가 연루되어 있지 않나 진위파악에 나서는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최근에 유상증자 기업공개 M&A등을 한 그룹은 정책추진과정에서 혹시 문제가 없었는지, 유상증자 기업공개등을 앞둔 그룹은 증자(공개) 연기등의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이상호·이종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