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에 전자메일 보내기운동 전개/「염원」담은 2,000여통 영문번역 전달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를 이끌어내는 데는 한국일보사의 인터넷신문 코리아링크가 펼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자메일 보내기운동」도 커다란 역할을 해냈다. 국민의 염원을 FIFA와 투표권을 가진 21명의 집행위원 및 세계언론사에 생생하게 전해 이뤄낸 것이다.
한국일보사는 개최지결정 50일전인 4월12일부터 인터넷신문 코리아링크와 PC통신 천리안, 나우누리를 통해 전자우편 접수를 시작했다. 접수를 시작한 지 사흘만에 700여통이 접수될 정도로 전자우편이 쇄도했다. 공동개최가 확정된 31일밤까지 하루 평균 150여통, 총 8,000여통이 접수돼 국민의 월드컵유치 열망을 그대로 반영했다. 코리아링크는 접수된 전자우편 중 내용이 좋은 2,000여통을 영문으로 번역해 FIFA와 집행위원 및 세계의 유수 언론사들에 전달했다. 전자우편의 내용은 「한반도는 지리적 모양이 마치 축구선수가 골문을 노려보며 슈팅을 날리는 모습」이라며 한국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에서부터 「코리아는 2002, 재팬은 20002」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담은 것 등 다양했다.
특히 개최지 결정 9일을 남겨두고 코리아링크는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블래터 FIFA사무총장과 인터넷을 통한 인터뷰를 가짐으로써 다시한번 한국민의 월드컵개최 열망을 FIFA에 전달했다. 코리아링크가 전한 한국민의 월드컵유치 염원은 FIFA 사무국직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안드레아스 헤렌 FIFA 공보책임자는 공동개최가 확정되기 20여시간 전인 지난달 31일 새벽 코리아링크에 『한국민들의 뜨거운 유치열망을 담은 전자우편을 생생하게 전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FIFA에 전자메일 보내기운동」으로 공동개최라는 결실을 얻어낸 코리아링크는 이제 월드컵을 국민적 화합 속에 치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일관계를 더욱 성숙시키고 일부경기의 북한 분산개최를 통해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을 수렴할 것이다.<박승룡 기자>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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