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방조 이어 또 물의【부산=박상준·김창배 기자】 선원들의 참깨밀수를 방조해 물의를 빚었던 부산본부세관이 경찰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은 밀수운반책을 입건조차 하지 않고 풀어준 사실이 3일 밝혀졌다. 부산지검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형사2기동대 소속 경찰관 4명이 지난달 26일 새벽 2시께 부산 중구 중앙동 도성주차장에서 쇠꼬리 9백88㎏(시가 5백만원 상당)과 참깨 9백㎏(시가 4백50만원상당)등을 밀수, 승합차에 옮겨싣던 천경해운 소속 천하호 1항사 고춘신(41) 2항사 이경수(46), 운반책 조인제씨(39)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로부터 밀수사실을 자백받고 부산본부세관에 신병과 밀수품을 인계했으나 세관은 고씨등 2명만 관세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운반책 조씨는 입건조차 하지 않고 풀어줬다는 것. 세관은 부산지검 형사1부에 밀수관계자들의 신병처리여부를 묻는 지휘품신서에도 조씨의 범행사실은 제외시켰다.
문제의 밀수품은 지난달 25일 하오 9시께 부산항 2부두에 입항한 천하호에 숨겨져 있다 26일 새벽 1시30분께 부두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번 세관의 보안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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