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새롬기술·경북대등 앞다퉈 전용프로 개발/조작 간편,영어미숙 초·중생들까지 손쉽게 이용 기대인터넷 열풍을 타고 밀려드는 외국산 웹검색프로그램에 맞서 한국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된 한국형 웹검색프로그램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선보인 웹검색프로그램은 약 40여종. 93년 미 일리노이주립대의 22세 학생이었던 마크 앤드리센이 모자이크를 처음 개발한 뒤 미넷스케이프사의 내비게이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 쿼더덱사의 큐모자이크 등이 속속 발표됐다. 이중 내비게이터는 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위력을 앞세워 국내 인터넷 소프트웨어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외국산 웹검색프로그램에 맞서 도전장을 낸 국내업체나 기관은 한국통신 경북대 새롬기술 피코소프트 등 4곳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한국PC통신과 공동으로 「하이웹(가칭)」 개발을 완료, 6월중순께 시험판을 PC통신으로 배포하고 7월부터 정식판 10만개를 CD롬과 디스켓에 담아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경북대 박종태교수(전자전기공학부)팀도 7월께 초중고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메뉴를 한글화하고 한글도움말기능등을 갖춘 「실크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크로드는 전송중인 정보를 지체없이 표시하거나 정보를 전송받는 동안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다중처리기능을 갖췄다. 또 계좌이체 홈쇼핑 대금결제 등 온라인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내장해 정보처리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 기능은 내비게이터등 외국산 프로그램에도 아직 적용되지 않은 신기술이다.
통신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새롬기술은 웹검색기능과 함께 인터넷으로 원격지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텔넷, 전자우편 파일송수신(FTP) 등의 기능을 갖춘 「새롬 세계로」를 6월말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새롬 세계로는 웹검색프로그램 이외에 팩스송수신 화상회의 등 컴퓨터통신용기능을 내장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피코소프트는 웹정보검색과 일정 주소 등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명인 96」을 6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명인96은 인터넷 서비스에서 검색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찾아보는 인덱스기능을 갖춰 평소에 검색한 정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경북대 박교수는 『웹검색프로그램이 멀티미디어정보를 처리하는 핵심소프트웨어로 부상하면서 원천기술 확보가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차원에서 매우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산 웹검색프로그램은 아직 외국산에 비해 기능은 뒤지지만 완벽한 한글기능과 쉬운 조작법 등을 갖춰 영어에 익숙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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