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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증시에 일단 호재/“대세반전엔 역부족” 일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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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증시에 일단 호재/“대세반전엔 역부족” 일반 분석

입력
1996.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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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유치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개최지가 확정된 1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초반부터 사자세력이 몰려들면서 전날보다 12포인트이상 올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름폭이 좁혀져 5포인트가량 오르는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이날 주식시장의 흐름은 월드컵유치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간명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컵유치는 주식시장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고 침체일로를 걷는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 역시 분명하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으며 약효 또한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당초 월드컵 단독개최때 단기간에 지수 1,000포인트까지는 무난하리라던 일부의 예상과 다른 것이다.

동서증권은 「월드컵개최와 주식시장」이란 자료를 통해 월드컵개최에 따른 순수입이 3백5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경제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그러나 동서와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월드컵이 단독개최가 아닌 공동개최여서 경제적으로 얻는 효과는 당초 예상의 절반이하일 것으로 분석하고 구체적으로 공동개최방법이 확정되기 전까지 크게 기대할게 없다고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과거 88올림픽때 주가가 단기상승에 그친 점을 들어 이번 역시 효과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단정했다. 88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 81년 국내 주식시장은 현재와 같이 깊은 하락국면에 빠졌었다. 그러나 그해 9월30일 올림픽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되자 주가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8일동안 지수 178·2에서 192·1까지 오른뒤 보합을 유지하다 17일만에 다시 170대로 떨어졌다. 올림픽유치의 약효가 주식시장에 17일동안 나타났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월드컵유치도 대세를 상승국면으로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고 더욱이 일본과의 공동개최여서 그 효과가 큰 장으로 연결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월드컵유치로 일부 관련주식들은 중장기적으로 상승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컵 3인방으로 꼽히는 삼환까뮤(경기장건설 전문업체)와 현대종합상사(국내외 휘장사용권 확보설) 호텔신라(경기요원 숙소 기대)는 물론 LG 동아 현대 삼환 극동 한진건설등 건설업체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특히 월드컵 유치에 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현대그룹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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