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채발행지원 “주업무”/한국기업 자금조달 참여 37건/“국내 증시 내수주 중심 활기” 전망『한국증시가 지수 900선을 넘나드는등 침체일로를 걷고있으나 하반기중 외국인 한도확대와 함께 지수 1,000까지는 무난하다. 그러나 그동안 주식시장의 핵심역할을 해온 수출주도주가 퇴조하는 대신 안정적인 내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
미국계 은행으로 국내에서 주식투자와 회사채발행지원업무를 맡고있는 CS 퍼스트 보스턴 서울지점의 호바트 리 엡스타인(38)지점장은 『한국내 주식시장 이 결코 어둡지 않으며 앞으로 장을 이끌게 될 주식은 수출주도주가 아니라 내수주』라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회사는 193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된 은행으로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은 94년4월. 한국증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본 본사에서는 서울사무소를 올 3월 CS퍼스트 보스턴(CSFB)그룹의 서울 지점으로 승격했다.
CSFB본사는 사실 서울사무소를 설치하기 15년전부터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주식 및 사채발행을 통한 기금조성에 적극 참여했었다. 81년 외환은행이 발행한 한국 최초의 변동금리부채권 발행시 주간사역을 맡았으며 삼성물산이 실시한 주식예탁증서 발행에도 주간사로 참여하는등 37건의 한국기업 자금조달업무를 맡았왔다.
CSFB는 서울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계기로 올해중 주식에 150억원, 채권으로 350억원가량의 자금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엡스타인 지점장은 이를위해 유가증권에 대한 직접투자는 물론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유가증권의 매매를 위탁 중개 대리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나 시장여건에 따라 적극 참여하겠다』며 『법인이나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영업에 중점을 두고 중소기업들이 발행하는 주식과 주식관련 유가증권의 인수업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와 시카고대학등지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엡스타인지점장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주가가 폭락했던 90년과 같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증시 발전을 위해 한 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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