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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부총재 국회부의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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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부총재 국회부의장 내정

입력
1996.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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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가 등원에 대비해 야당몫 국회직의 핵심인 국회부의장에 김영배 부총재(서울 양천을)를 내정했다. 그동안 야당몫 국회부의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인 사람은 김부총재와 김봉호 의원(해남·진도)이었다. 두 의원은 모두 5선이며 김대중 총재의 핵심측근이다.김총재가 이들중 김부총재를 부의장으로 낙점한 데에는 김총재의 대권전략과 김부의장의 노력등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총재는 야당의 국회핵심요직인 부의장과 원내총무직중 한 자리는 반드시 비호남출신으로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이는 국민회의의 지역색채를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출신인 박상천의원이 총무경선에서 이기자 자연스럽게 부의장직은 비호남몫으로 굳어졌고, 충청도 출신에 「서울 야당중진몰락」의 와중에서 생환한 김부총재외에 대안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에앞서 김부총재는 김총재의 이같은 구상을 간파, 박총무의 당선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봉호의원은 이미 14대국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김총재에 의해 민주당몫 부의장에 낙점됐었으나 계파간 알력으로 최고위원들의 결정과정에서 무산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김총재는 김의원에게 부담을 느껴 그에게 15대국회 후반기 부의장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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