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선정 등 수익사업 총괄 “황금알 낳는 거위”/대회주최 국내사 유리한 고지/전담팀 구성 관련노하우 개발국내외 광고 이벤트업체들이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 광고·이벤트 특수를 놓고 열띤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월드컵 본게임 이전에 월드컵 못지 않게 치열한 「광고 이벤트 프레 월드컵」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광고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월드컵대회와 관련된 수익사업을 총괄하는 「마케팅 에이전시」자격을 따내는 것. 특히 상당한 스포츠마케팅(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 노하우를 축적한 국내 일부 광고이벤트사들은 이 자격 획득을 월드컵 특수전의 승부처로 보고 역대 월드컵 마케팅실적에 대한 분석과 자격취득 가능성 타진등에 여념이 없다. 이 에이전시자격을 따면 ▲대회 스폰서 선정 ▲각종 허가권 부여 ▲대회광고와 이벤트 주관등 주요사업을 관장하며 엄청난 수익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기획 관계자는 『모든 마케팅사업, 특히 스폰서사 선정등은 FIFA의 승인사항이지만 사실상 이 에이전시 책임하에 이루어진다』며 『94년 미국 월드컵 총매출액 11억5천만달러 가운데 상당한 부분을 마케팅 에이전시가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례상 마케팅 에이전시가 차지하는 수수료는 공개되지 않는다.
국내 광고이벤트 업계가 월드컵 유치만큼이나 어려운 마케팅 에이전시 자격획득을 노리는 이유는 2002년 대회를 계기로 월드컵 사업구조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82년부터 마케팅 에이전시업무를 독점해온 세계 최대스포츠마케팅회사인 ISL과 FIFA의 계약이 98년에 끝나고 마케팅 에이전시 선정방식이 수의계약방식에서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라는 것이다. 특히 FIFA의 권한이 축소되고 개최국대회조직위원회(LOC)의 입김이 강화하는 추세여서 에이전시 자격획득과 관련, 2002년 월드컵은 국내 광고이벤트사들에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94년 미국 월드컵때는 ISL과 미국대회조직위(WCOC)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마케팅을 총괄했다.
이에따라 금강기획 제일기획등은 에이전시 자격취득을 겨냥한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 관련정보 수집활동등을 벌일 예정이며 세계적인 대회의 마케팅사업을 운영할 노하우와 기술·조직력 축적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두 회사는 현재 독립사업부인 스포츠사업팀(제일기획)과 스포츠사업부의 위상을 높이고 필요에 따라 독립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조직확대 방안을 신중히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광고이벤트 특수의 또 다른 승부처는 개최국의 ▲문화예술 ▲이벤트산업 ▲첨단산업 역량이 모두 집결된다는 개막·폐막식 이벤트와 대회장 및 TV 광고. 국내업계는 개막식이 우리나라에서 치러질 경우 개막식 기획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또 월드컵 개최기간 전세계적으로 연인원 3백20억명이 경기를 시청한다는 점을 감안, 경기장내 공간과 국내외 TV방송에 대한 기업들의 PR활동이 유례없이 활발할 것으로 추정하고 수요파악, 거래선 확보, 노하우 개발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기획의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아직 초보단계인 스포츠마케팅이 광고이벤트산업 속에서 제자리를 잡을 전망』이라며 『대홍기획 오리콤등 다른 업체들도 월드컵특수를 겨냥, 스포츠마케팅사업을 대폭 강화할 움직임』이라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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