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 통신시설 파괴 표류케【목포=강성길 기자】 중국 선원 20여명이 조업중인 한국 어선에 도끼 등을 들고 난입, 기관실을 파손하고 선원 11명을 폭행해 중경상을 입힌 뒤 현금 1백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남 통영선적 55창성호(69톤급) 선원 김진곤씨(48)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오7시께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 남서쪽 1백30마일 해상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중 중국선적 유자망 어선 해진호 등 2척이 다가와 배를 댄 뒤 갑자기 20여명의 선원들이 칼과 도끼 각목 등을 들고 창성호에 난입했다.이들은 선원들에게 흉기와 각목 등을 마구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무전기 등 전자 장비를 마구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선원들로부터 현금 1백50만원을 빼앗아 중국 방향으로 달아났다.
선장 김씨는 『기관실이 부서지고 무전기가 고장나 하루동안 표류하던 중 인근에서 조업중인 같은 선단 어선 371동성호에 발견됐으며 동성호가 1일 밤 통영 어업 무선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창성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중국 어선을 긴급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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