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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생보사 최우수 생활설계사 3인(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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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생보사 최우수 생활설계사 3인(프런티어)

입력
1996.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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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정재씨,교보­강순이씨,대한­김선곤씨/연봉 억… 억… 억… “보험 아줌마”/신­은행원 14년 경험 바탕 기업임원들 집중 공략/강­채권·단자 등 전문가 수준 “은행원이 주고객”/김­10원짜리 동전도 정산 고객신뢰 “최대무기”올해 삼성 교보 대한생명등 빅3 생보사의 최우수 생활설계사로 뽑혀 각사의 연도대상을 수상한 신정재(삼성·42) 강순이(교보·40) 김선곤씨(대한·45) 는 재벌회장 연간 소득에 못지 않은 억대 연봉을 받는다. 이들의 억대 연봉은 십여년동안 겹겹이 흘린 땀과 눈물, 남다른 노하우가 바탕이 된 프로근성으로 얻어진 것이다. 연봉으로는 신씨가 가장 많은 3억6,580만원, 강씨가 3억2,000여만원, 김씨가 1억2,000여만원을 받는다. 관리 계약건수는 강씨가 7,000∼8,000여건으로 가장많고 신씨 550여건, 김씨 500여건이다.

삼성생명의 신씨는 고려대 영문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씨티은행 차장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신씨는 91년 씨티은행을 조기퇴직하면서 「보험아줌마」로 입문했다. 보험이 성장산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씨는 14년동안의 은행생활에서 얻은 탄탄한 금융지식을 무기 삼아 고액계약이 가능한 기업이나 기업체 임원을 집중 공략했다. 주로 골프모임에 참가해 알게된 기업체 임원들에게 편지와 팩스를 이용, 수시로 재테크및 세테크상담을 해주고 고액계약을 따내는 것이었다. 또 은행에 대출신청을 한 중소기업중 대출을 못받는 중소기업대표를 찾아가 보험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자금을 얻어낸 중소기업대표가 신씨에게 2∼3건의 고액보험을 들어주는건 당연했다. 이 때문에 보험계약이 550여건에 지나지 않지만 대부분이 고액계약이어서 연간 신 계약고만 365억여원이나 된다. 고액계약에 걸맞는 선물과 골프접대등 과감한 재투자로 고액계약자와 끈끈한 유대를 맺어 추가계약을 얻어내는 것도 신씨만의 노하우다. 신씨는 연봉의 60∼70%는 재투자 몫으로 정해놓고 있다.

교보생명 강씨는 은행에 보험을 판 「억척아줌마」로 통한다. 강씨가 13년전 처음 보험아줌마로 나섰을 때만 해도 「보험은 손해」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뛰는 만큼의 소득이 없었다. 강씨는「보험은 손해가 아니다」라고 설득시키는데는 이재에 밝고 기본적인 금융지식이 있는 은행 증권 카드 투금사등 금융직 종사자를 상대하는 것이 한결 쉬울 것 같았다. 강씨의 판단은 적중했다. 금리 보장내용등을 은행상품과 비교한 도표를 그려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금새 고객이 됐다. 금융직 종사자를 상대로 한 보험판매의 개척자였던 셈이다. 강씨는 금융회사 직원을 상대하기 위해 채권및 증권투자법과 단자업무등을 독학, 금융회사 직원들로부터도 금융전문가로 통할 정도다. 외국은행 개척을 위해 영어 일어를 배웠을 정도로 철저한 프로근성을 발휘한 강씨는 관리 고객이 1만여명에 가까워 4명의 비서를 두고 있다.

대한생명 김씨는 생활설계사의 전통적 고객 유인책인 신뢰와 부지런함을 최고의 무기로 삼았다. 활동무대가 인천 부평동 재래도매시장이어서 10원도 꼬치꼬치 따지는 상인들을 상대하려면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8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상오 7시30분부터 11시간동안 상인들의 재테크상담과 각종 경조사를 챙겨 상인 대부분을 고객화할 수 있었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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