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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프로 드라마가 최고인기(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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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프로 드라마가 최고인기(평양 요즈음)

입력
1996.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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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원들 북한식 용어·명칭 설명에 진땀/군인들 위생상태 불량 「이」와의 전쟁 곤욕○…북한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드라마인 「텔레비전 소설」이며 그밖에 보도와 음악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조선신보 최근호가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TV방송프로그램 비율은 보도 15%, 음악 22%에 나머지는 예술영화, 텔레비전소설, 아동용 프로등에 할당돼 있으며 이중 특히 텔레비전소설이 주민들 사이에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다.

◎아내소재 최신가요 선풍

○…최근 북한에서는 「안해」(아내의 북한식 표현)를 소재로 한 가요가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제목은 「사랑하시라」로 북한의 대표적 경음악단인 보천보전자악단이 제작했다.

북한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이 노래는 1절에 가정에 충실한 여인상을, 2절에 투정도 모두 달게 여기며 남몰래 정성을 쏟는 아내의 모습을, 3절에 혁명적 동지애로 뭉친 부부관계등을 담고있다.

○…북한의 통역원과 가이드들은 평양을 찾은 외국인들을 안내할 때마다 북한식 용어나 명칭을 이해시키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북한잡지 「금수강산」최근호가 보도했다. 집단주의를 상징하는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비롯, 「식량공급소」 「유치원물자공급소」 「하나의 대가정」등 자신들만 쓰는 용어들이 좋은 예다.

○…북한 군인들은 아직도 「이」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에게 이가 많은 것은 위생상태가 불량하기 때문으로 우선 보급품이 부족, 군복을 세탁할 경우 갈아입을 여분이 없다는 것.

이 때문에 군인들은 손독으로 피부 군데군데 고름이 생기는 「흐름길」을 보통 1년에 4∼5차례씩 겪어야 하며 「이」를 퇴치하기 위해 틈만나면 몰래 옷을 터는가 하면 밥솥에 속옷을 삼다가 태우기도 한다는 것.

북한군인들은 창피한 나머지 「이」를 「꿀꿀이」라는 은어로 부르면서 「이」가 많은 사람에 대해서는 「돼지목장」이란 별명을 붙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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