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장경호)는 1일 통일신라시대 장보고의 해상활동 근거지였던 전남 완도군 장좌리 장도 청해진유적(사적 제308호)에서 방어용 목책과 성곽,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동안 청해진유적에 대해 발굴조사를 벌였다.이번 조사로 장도 남쪽 해변을 따라 참나무와 소나무 원목이 촘촘히 세워진 331길이의 목책이 확인됐다. 이중 섬 입구쪽인 서남해안 목책 앞에는 직경 10㎝크기의 참나무 기둥 1,000여개가 20∼30㎝간격으로 세워져 있었다. 이 목책들은 적군과 적함대의 접근을 바닷가에서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분석됐다. 산성의 성곽은 총길이 890m규모로 5∼6m간격으로 돌을 나란히 쌓은 뒤 그 안에 흙을 다져넣는 판축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기존 학설과는 달리 2중이 아닌 단일 성곽으로 드러났다.
또 섬내부에서 발견된 70㎝ 깊이의 원형 구덩이에서 제사용 유물로 보이는 토기편병 2점과 철제솥 2점, 철제반 2점, 청동병 1점등이 출토돼 「청해진 조음도(장도로 추정됨)에서 중사(나라의 제사)를 거행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됐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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