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억제목표선 관리 어려움 예고올들어 5월말까지 소비자물가가 3.5% 상승한 것으로 1일 조사됐다.
이로써 물가는 5개월만에 연간 억제목표선(4.5%)에 1%포인트차로 바짝 근접, 하반기 물가관리에 큰 어려움을 예고해주고 있다.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6% 상승, 금년들어 5개월간의 물가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의 3.1%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엔 3월이후 이상저온에 따른 출하부진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크게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의 절반가량(0.25%포인트)을 차지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를 대변하는 배추 참외 토마토 등 신선과채류의 가격상승이 심했고 쌀값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안병엽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5월물가는 배추 참외등 신규조사품목의 누적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농산물출하가 확대될 6월엔 물가가 내림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은 그럭저럭 넘긴다 해도 연간 4.5% 물가억제목표를 세운 정부로선 향후 6개월간 「1%포인트」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7월부터 시행될 담배 및 석유류에 대한 교육세부과로 약 0.3%포인트, 서울버스요금인상으로 0.1∼0.2%포인트의 인상요인이 대기하고 있어 「1%포인트」 목표의 절반은 이미 갉아먹은 셈이다. 4·4분기의 경우 연말물가를 예년수준으로 묶는다 해도 0.2%포인트 이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공공요금인상을 내년으로 넘기고 공산품 및 개인서비스요금의 행정적 관리를 최대한 강화, 금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어떻게든 억제선이내로 관리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변수는 농산물이다. 행정력에 의한 가격관리가 불가능한 농산물의 경우 여름철 이상기후 또는 해거리현상으로 작황이 극히 부진해진다면 물가목표는 조기붕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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