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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기술·장비 비약 발전 기대/월드컵개최 관련 방송계 역할·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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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기술·장비 비약 발전 기대/월드컵개최 관련 방송계 역할·손익

입력
199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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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KBS 유력속 MBC선 컨소시엄 시도 전망/중계권료 지불뒤 조직위 비용보전 수익은 없는편TV와 스포츠는 원래 가까운 사이다. 아슬아슬한 승부의 순간들, 선수들의 역동적인 몸놀림등이 서청자의 눈길을 붙들어매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개최가 결정되면서부터 방송사들이 더욱 바빠지게 됐다. 연300억명의 전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최대의 축구이벤트를 방송하는 막중한 역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중계나 조직력등을 놓고 일본과의 비교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거워진 셈이다.

국내방송계는 88년 올림픽때 주관방송사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들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단일종목이기 때문에 중계방식이나, 국가별로 다른 방송방식을 하나로 통일해 주는 국제신호제작등이 훨씬 간단하다는 점에서는 느긋한 입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관방송사의 선정, 방송센터건립, 2,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방송요원 선발과 교육, 입체영상, 고선명TV 등 첨단방송기술 개발에도 진력해야 하는등 과제는 많다. 6년이란 준비기간이 결코 길지 않은 셈이다.

빨리 결정해야 하는 문제는 주관방송사의 선정, 경기중계와 프로그램제작, 방송센터의 운영, 전세계에서 몰려들 수천명의 방송인에게 차량과 시설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등이 모두 주관방송사가 맡아야 할 일이다. 한일공동개최에 따라 주관방송사는 두 나라에서 각각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KBX가, 일본에서는 NHK가 지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주관방송사 지정에 대해 KBS는 올림픽을 치러낸 경험과 공영방송사라는 입장에서 당연론을 펴고 있지만, MBC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듯하다. 윗어방송의 스포츠전문채널 참여의사를 이미 밝히고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있는 MBC의 경우 컨소시엄 형태로라도 월드컵주관 방송에 참여할 태세이다.

그러나 주관방송사가 방송중계권료를 통해 얻게 될 숙입은 예상만큼 크지는 않다. 입장료, 스폰서 수입과 함께 월드컵의 가장 큰 수입원인 방송중계권료는 98년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고 있는 액수가 1억6,800만달러(한화 약1,350억원).

세계의 방송사로부터 거두어들인 중계권료는 FIFA와 개최국 월드컵조직위원회가 나누어 갖게 된다. 주관방송사는 중계권료를 지불한뒤 시설투자비, 장비구입비 등 보든 비용을 조직위원회로부터 보전받는 식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이익은 없는 편이다.

방송사가 얻게될 소득은 다른 족에 있다. 88년 올림픽을 계리고 한국방송시스템이 한차원 발전했던 것처럼 월드컵을 통해 방송장비나 중계기술, 프로그램제작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방송인력의 대량양성,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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